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열린 '경찰국 반대' 취지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경찰청으로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자, 오후 9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국 검사장 회의는 되고, 전국 경찰서장 회의는 안 된다고요?"라고 짧게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전국 검사장 회의 및 이번 전국 경찰서장 회의 소식을 전한 기사 2건 이미지를 캡처해 첨부했는데, 전국 검사장 회의 보도의 경우 지난 2020년, 즉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해 7월 3일 윤석열 검찰총장(현 대통령)이 주재한 전국 검사장 회의에 대해 전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2020년 당시 법무부 장관 대 검찰총장 구도를 형성, 이게 일명 '추윤갈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연일 언론 보도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2020년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점차 부각한 추윤갈등은 7월 한층 격화됐다. 그해 7월 2일 추미애 장관은 일명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
그러자 윤석열 총장은 다음날인 3일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 등을 논의코자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때 상황을 전한 기사 캡처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려 이날 개최된 전국 경찰서장 회의 및 이를 둘러싼 여론, 정부 조치(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등) 등의 상황과 비교하며 지적한 뉘앙스이다.
▶추미애 전 장관이 언급한 전국 검사장 회의는 검찰에서 중대 사안이 발생하면 흔히 개최하는 것으로,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전국 경찰서장 회의는 초유의 사례라 비교됐다.
이날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는 전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총경 19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총경 600여명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 참석한 셈이다.
이 회의 개최를 이유로 대기발령이 된 류삼영 서장은 지난 15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한 큰 호응은 오늘 대규모 회의 개최로 이어졌다.
경찰 지휘부의 해산 지시에 불복하며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강하게 반대하며 "역사적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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