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위해 화물차는 뒤쪽에"…광주 한 아파트 '황당 쪽지'

입력 2022-07-21 21:04:30 수정 2022-07-21 21:04:5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광주 한 아파트 주민이 지하 주차장에 화물차를 주차했다가 이웃으로부터 항의 쪽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최근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포터 트럭을 운전하려다 차 문에 꽂혀있는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쪽지에는 "아파트 품격을 위해서라도 화물 차량은 뒤쪽에 주차하시면 어떨까요"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A씨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신이 겪은 일을 지난 11일 BMW동호회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최근 남직원 퇴사 후 트럭 1대가 남아서 집 지하 주차장에 넣어뒀다. 자동차 검사 때문에 트럭을 빼려고 하는데 쪽지가 붙어 있더라. 기분이 별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동일한 내용의 글을 올리고 "관리사무소 가서 CCTV 확인해보니 (해당 주민이) 사각지대로 들어와서 쪽지 넣어놓고 갔다"고 했다.

A씨는 "사건 이틀 전 비가 내려서 지하 주차장에 차 넣어두고 이틀 뒤 차를 빼는데 쪽지를 발견했다"라면서 "서러워서 이사 갈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사진을 공유하고 "불법주차 및 주차 자리 침범은 없었다"라며 "제 차는 아무 데나 주차 선 없는 곳에 주차한 게 아니었다. 주차할 수 있는 자리에 정당하게 주차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쪽지 적은 주민은 품격이 넘쳐서 글을 남기셨나", "생각 없어 보인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야지", "타워펠리스라도 저렇게는 안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