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한 야산에서 60대 수렵가가 멧돼지인 줄 알고 쏜 엽총에 다른 수렵가가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하고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A(62)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분 쯤 양산시 하북면 한 마을 야산에서 엽총 한 발을 쏴 B(53)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가슴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멀리 산 속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멧돼지인 줄 알고 총을 쐈는데 사람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A, B씨는 양산시에서 유해 조류와 짐승에 대한 수렵 허가를 받아 활동하는 사람들로, 이날 각각 야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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