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디자인진흥원→대구TP 통폐합 조례안 상임위 통과
22일 본회의, 남은 절차 중 산업부 승인 핵심
디자인진흥원 내부서 고용승계 불안, 추진단 통해 소통하기로
'통합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오는 10월 출범한다.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을 대구TP에 통폐합하는 조례안이 통과됐고,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등 남은 절차를 거쳐 10월에는 통합된 조직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20일 두 기관을 통합하는 조례 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2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최종 가결되면 시의회 차원에서의 절차는 끝난다.
남은 절차는 대구TP와 디자인진흥원이 각각 진행하게 된다. 우선 대구TP가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해야 하고 기존 재산을 대구TP로 변경 등기하는 작업을 거친다.
관건은 디자인진흥원의 해산 절차다. 디자인진흥원의 해산은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 이후 산업부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디자인진흥원의 재적이사는 12명인데, 8명 이상이 동의해야 해산할 수 있다. 이중 확실하게 반대표를 던질만한 구성원을 따져보면 산업부 1표, 대구경북디자인기업협회 1표, 한국디자인진흥원 1표 등이다.
대구시는 산업부 설득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진흥원 이사회 차원에서 산업부가 찬성표를 던져야 다음 절차인 산업부 장관 승인이 아무래도 수월하지 않겠느냐"며 "산업부 설득이 최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디자인진흥원 직원들의 고용승계 불안을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구시는 구두로만 고용승계를 약속했지 명문화된 것은 없었다"며 "시 인사를 거치며 책임자도 바뀔 수 있는데 혹시라도 완전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용승계를 명확하게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디자인진흥원 통폐합 관련 추진단을 꾸려 실무협의를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진흥원 직원들이 고용승계와 관련해 불안해하니 추진단을 구성해 충분히 논의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남은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0월 1일에는 통합 대구TP를 출범할 수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디자인진흥원 사업 축소와 고용 불안 등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시의원들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안대로 가결했다"며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부결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 또한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 의결을 유보하고 공공기관개혁특위를 구성하라"며 22일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