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통령실 인사 전수조사 해야…채용 과정 설명 못하는 게 문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을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인사의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20일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지인들이 있는가 (파악하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제가 누구보다 대통령실의 구조를 잘 아는데 (현 대통령실은) 심각한 문제가 산적해있다"며 "현재 드러난 것은 사적 채용 논란인데, '동지이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하는 건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무능하고 무책임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고 의원을 겨냥한 듯 문재인 정부에서도 캠프를 통해 채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고, 방송만 14년을 한 아나운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서 인재 영입이 된 케이스"라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을 해서 대변인까지 간 것이고,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해당 인사가 논란이 되는 이유를 두고는 "(지인 아들이) 어떠한 능력과 몫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갔고 현재 대통령실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친인척 채용 문제도 법에 문제없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뻔뻔하게 대답하던데 상식이기 때문에 법에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국회에서 대통령실에)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떠한 자료도 주고 있지 않다"며 " 심지어는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던 코바나콘텐츠 직원이 어떤 부서에 가 있는지라도 알려달라는 것도 답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중궁궐을 벗어나기 위해서 용산까지 나왔으면 어떤 정보나 자료에 대해서도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모든 것을 꽁꽁 싸매고 숨기고 싶어 한다"며 "그러니까 국정조사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봇물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