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 신규 확진 4만342명…전주의 2배
이날 대구는 1천176명으로, 지난주보다 141% 급증
확진자 늘면서 재택치료자와 사망자 다시 증가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두 배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의 2배에 달하고, 일요일 기준으로 4월 24일(6만4천696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많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1천176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2.4배나 급증했다. 일요일 확진자 흐름을 보면 지난달 26일 284명과 이달 3일 294명으로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 10일 488명으로 66% 늘었고, 이날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일요일에 1천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지난 5월 22일(1천194명) 이후 8주 만이다.
덩달아 사망자 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7월 첫 주(6월 27일~7월 3일)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 둘째 주(7월 4~10일)에 2명이 발생했고, 셋째 주(7월 11~17일)에는 5명으로 늘었다. 이 5명은 나이가 모두 60대 이상이었고, 또 3명은 3·4차 접종자이고 2명은 미접종자였다.
대구의 재택치료자 역시 10일 3천824명에서 17일 8천21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5월 26일(8천320명) 이후 52일 만에 다시 8천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 증가세에 비춰 내주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확산세는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초기 때와 비슷하다.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 458명이던 확진자는 같은 달 30일 908명으로 늘었고, 그다음 주인 2월 6일 1천971명을 기록했다. 이후 불과 5주 만(3월 20일)에 1만3천612명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북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683명을 기록했다.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 가동률은 37.7%, 입원 중인 중증 환자는 23명,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8천747명(집중관리군 504명, 일반관리군 8천243명)이다.
앞으로도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13일 기준)가 30% 증가할 경우 전국 하루 확진자가 4주 후인 다음 달 10일 28만8천546명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을 회피하는 세부 변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확산 규모인 것이다.
대구시는 4차 백신 접종 확대와 원스톱 진료기관 확충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1천 명이 넘는 등 유행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4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취약한 시설의 방역과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 등 방역·의료 대책을 마련하겠다. 일상회복을 유지하면서 위·중증과 사망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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