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의 춤 ‘사초-대구, 현재를 기록하다’

입력 2022-07-18 10:50:59

1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무대에

장유경의 춤
장유경의 춤 '사초-대구, 현재를 기록하다' 공연 모습. 아양아트센터 제공

장유경 계명대 무용전공 교수의 춤 '사초-대구, 현재를 기록하다'가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무대에 오른다.

장 교수는 대구를 대표하는 무용가이자 안무가 중 한 명이다. 1986년 한국무용단체인 장유경무용단을 창단해 전통에 기반한 다양한 창작품을 선보였고, 다수의 해외공연을 통해 우리 춤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 대구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 이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장 교수가 안무한 '사초-대구, 현재를 기록하다'는 지난해 대구문화재단 명작 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돼 초연한 작품이다. 지난 1월 장유경무용단은 이 작품으로 한국춤비평가협회가 주는 2021년 춤비평가상 '베스트 6 작품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춤을 언어적 소통 통로로 끌어들여 춤 언어의 의미형성, 전달구조 등 문제적 과제를 제기하면서 소재의 탁월함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장유경의 춤
장유경의 춤 '사초-대구, 현재를 기록하다' 공연 모습. 아양아트센터 제공

'사초'는 사관(史官)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초고다. 당시 시대가 어떠했는지를 가늠하는 후대의 유산으로 남는다.

장 교수는 "답답하고 무기력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재의 사초란 무엇일까'란 물음에서 비롯된 작품"이라며 "매 순간 자의든 타의든 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흔적을 남기고 기록을 하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관한 질문"이라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장 교수의 재직 중 마지막 공연이란 의미도 있다. 김용철, 편봉화, 임차영, 김현태, 김정미, 서상재, 이수민, 최재호, 김재정, 이교경, 천기랑, 황지희, 신민진, 오동훈, 황창대, 황인찬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만 7세 이상 관람가. 053-230-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