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민 개인전 '설계된 도시풍경'

입력 2026-03-18 18: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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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부터 4월 11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전시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전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아파트들. 자세히 보면 견고한 구조물이 아닌 가벼운 상자다. 포장재 같은 얇은 표면과 비어있는 내부, 상자마다 부착된 지역별 아파트 가격 정보까지, 그저 판매를 위해 진열된 상품 같은 느낌이 든다.

허태민 작가의 설치 작품 '포 세일, 유어 드림(FOR SALE, YOUR DREAM)'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주거의 자산화 현상을 다룬 작업이다. 작가는 동일한 형태의 주거가 물리적 조건보다 사회적 맥락과 시장 논리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를 갖는 현실을 보여주며, '집'이 삶의 공간이 아닌 거래되는 투자 상품으로 변화한 현대사회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그의 개인전 '설계된 도시풍경'이 오는 23일부터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린다.

작가는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 방식에 주목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도시 풍경 속에 내재된 자본, 효율, 규칙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질서를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탐구해 왔다.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여러 시스템이 중첩돼 작동하는 '설계된 환경'으로 바라보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회화 연작 '설계된 도시풍경'은 캔버스 위 반복되는 패턴과 건축적 이미지가 눈에 띈다. 또한 동기부여 문장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규칙이나 명령처럼 읽히는 문장들이 함께 배치됐다. 이러한 요소들은 도시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구조를 회화적 언어로 드러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도시 환경이 어떤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며 "도시를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다양한 질서와 충돌이 공존하는 구조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1일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