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 부적합 지적 제기…1998년부터 제조 기능 없이 장기간 휴업
"재투자 하든지 매각 하든지" 과감한 결단 촉구 의견 많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오비맥주㈜ 구미공장 부지가 20년 이상 제조 기능 없이 창고 기능 형태로 유지되고 있어 산업시설 용지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오비맥주가 제조 기능을 위해 구미에 재투자를 하든지, 다른 투자업체에 공장 부지를 매각하든지 구미경제를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 제조 기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비맥주 구미공장 부지는 최근 1조500억원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이고, 2조원대 추가 투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과 인접해 있다. SK실트론은 추가 투자를 위해서라도 공장부지 확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 3산단 내에 위치한 오비맥주 구미공장은 지난 1989년 입주해 맥주를 생산해 왔으나 1998년 두산그룹 8개 계열사 합병, 다국적 맥주업체인 벨기에 인터브루사(社)와 합작사 설립 등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공장 부지는 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당초 23만1천800여㎡에서 현재 8천725㎡로 줄었고, 이 부지는 최근까지 생산 기능 없이 창고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0년부터 오비맥주 구미공장을 휴업공장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오비맥주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표자가 외국인이고 본사도 서울이어서 소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제조 기능을 하면서 공장부지 일부를 자사제품 창고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제조 기능 없이 창고 기능만을 유지하는 것은 산업시설용지 용도에 맞지 않다. 오비맥주 측에 재투자를 해서 제조를 하든지 아니면 공장부지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게 어떠냐고 통보한 상태로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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