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구급차로 이송하던 산모 '넷째 아이' 출산 도와…이달 2번째 겹경사

입력 2022-07-10 16:36:40 수정 2022-07-10 20:06:30

지난 8일 경산 30대 임신부 대구로 이송 중 남아 순산…지난 2일에도 구미 30대 임신부 여아 순산

지난 8일 경북 경산시의 만삭 임신부 김모 씨를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응급분만을 도운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손인석 소방교와 이지현 소방사, 박해민 소방사.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8일 경북 경산시의 만삭 임신부 김모 씨를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응급분만을 도운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손인석 소방교와 이지현 소방사, 박해민 소방사. 경북소방본부 제공

30대 임신부가 119 구급차로 산부인과에 긴급 이송되던 중 구급대원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았다. 이달 들어서만 경북에서 119 구급차가 '산파' 역할을 한 게 두 번째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8일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이 만삭 임신부의 출산을 안전하게 도왔다고 10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 사는 30대 임신부 김모 씨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인 손인석 소방교와 이지현·박해민 소방사는 병원 도착 10분여를 앞두고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재빨리 분만세트를 준비했다. 아울러 응급분만 의료지도 의사에게 연락해 분만 요령에 맞춰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덕분에 김 씨는 119 구급차에서 넷째 아이를 무사히 낳았다.

지난 2일에도 구미의 38주차 임신부 B씨가 분만 진통을 호소해 구미소방서 소속 안성훈·신대희 소방교와 안혜진 소방사 등 3명이 출동, 대구의 산부인과로 이송하던 중 응급분만을 도왔다.

당시 B씨는 구급대원들 도움으로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경북소방본부는 2020년부터 출산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하나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내에서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신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산모가 신고하면 전문적인 분만 처치 교육을 받은 119구급대원이 신속히 출동해 대구경북의 적정 병원으로 이송해 준다.

손인석 구급대원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산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내 가족처럼 보살펴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