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전국 확진자 사흘새 전주보다 2배 가까이 급증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미국 등 BA.5 확산…방역 고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새 2배 규모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면역을 회피하는 신규 변이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1만8천511명으로, 1주 전인 지난달 30일(9천591명)보다 93% 증가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확산세가 더블링 수준에 육박하는 유행이 일어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달 27일 저점(3천423명)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반등세가 이어지다가, 이번 주부터는 더블링 현상이 반복됐다.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감염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 'BA.5' 확산세가 빨라질수록 대유행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월 26일~7월 2일) BA.5의 검출률은 28.2%로 국내에서 조만간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658명, 7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주일 새 대구는 63%, 경북은 56%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7일 기준 전국 재택치료 대상자(7만7천389명)는 한 달 만에 다시 7만 명대로 올라섰다.
같은 날 대구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2천724명으로, 1주 전(1천804명)보다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재택치료자 중 고령층 등 집중관리군은 78명에서 117명으로 올라섰다.
'BA.5' 변이로 확진자가 반등한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백신을 갖춘 만큼 코로나19 발발 초반보다 상황이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확진자 반등세를 두고 유행세가 당분간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재유행을 향한 반등세가 일찍 시작되면서 특수 환자 병상 확보, 응급실 운영 시스템 개선 등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규모는 지난 5월 넷째 주 이후 최고치이지만 현재 의료 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며, 병상 가동률은 한 자릿수대를 유지 중"이라며 "재확산에 대비해 거점전담병원의 특수치료 병상 및 지역 수요 대응을 위한 일반 병상을 적정 규모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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