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승 간절한 삼성라이온즈 백정현, 또다시 좌절

입력 2022-07-05 21:11:58 수정 2022-07-05 22:17:52

5일 대구 LG전, 1회부터 김현수에게 홈런 허용
삼성, 1대4로 LG에 패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5일 대구 LG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으로 패를 떠안았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5일 대구 LG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으로 패를 떠안았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의 반등은 언제쯤….

올 시즌 첫 승이 간절한 백정현의 소망이 또다시 좌절됐다. 조금씩 구위를 되찾는 모습이지만 경기 초반 홈런을 내주는 등 장타를 허용하는 상황이 고착화되가고 있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1대2로 뒤진 6회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8패를 기록 중이던 백정현은 이날 1패를 더했다.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찍었던 백정현의 올 시즌 성적은 평균자책점 6점대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선수 스스로도 절실하다. 지난 6월 28일 kt전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백정현은 다음날 곧바로 불펜에서 60~70개 공을 던지며 투구를 점검했다. 보통 선발 등판 다음날은 가벼운 러닝으로 휴식을 취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하지만 백정현은 그 루틴을 깼다.

이날 경기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부진의 원인으로 '팔 스윙'에 대해 짚었다. 허 감독은 "팔 스윙의 스피드가 빨라야한다. 느리면 또 맞게되고 장타를 허용하게 된다. 스윙이 빨리 나와야하는 데 작년 대비 떨어진 모습이다"며 "투구의 기술적인 부분의 문제가 아닌 신체적인 문제다. 선수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펜 피칭도 더 많이 했고, 러닝도 더 많이 뛰었다. 지금은 이것저것 해봐야 할 때다. 자신도 힘들 것이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백정현은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후 LG 문성주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타석에 오른 김현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으며 선제점을 내줬다. 올 시즌 피홈런 1위에 올라있는 백정현의 17번째 피홈런이자 8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투런포를 내준 뒤 2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못하면서 시즌 첫 승은 물 건너갔다.

삼성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에 꽁꽁 묶이며 1대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