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퀘스트' 활동 통해 나눔과 기부 착한소비 배우는 소중한 경험"
경북 경산중앙교회부설 중앙유치원(원장 최영미)의 만 3~5세 유치원생들이 어린이 작가가 되어 책과 굿즈(goods)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전쟁으로 인해 교육기회를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친구들을 돕기 위한 책 보내기 기부 펀딩에 보내는 '착한 활동'을 펼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유치원생들은 이달 문해력 키우기 활동의 일환으로 '북 퀘스트'( Book Ques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북캐스터(책 해설가)의 개념을 넘어 유아가 책을 통해 가지는 궁금증을 풀어가고 탐색하며(Quest) 책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진행한 과제다.
전지수 교사는 "책과 굿즈를 만들면서 유치원생들과 선생님들은 '하브루타'(유대인 전통공부법) 교육처럼 질문과 답변을 통해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유치원생 180여 명은 어린이 작가가 돼 자신의 생각을 그림책이나 동화책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린 그림이나 삽화를 소재로 다양한 창작 활동(굿즈 만들기)을 통해 실용성 있는 거울,뱃지, 필통, 주머니,책갈피,엽서 등을 제작했다.

"굿즈를 만들어 팔면 돈이 생기는데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교사의 질문에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는 원아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을 통해 결국은 TV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부도 책도 보지 못하고 방공호에 숨어 지내는 그 친구들에게 책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같은 유치원생들의 취지를 부모님들에게 알리고 지난 18일 300여 명의 부모님을 모시고 책과 굿즈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창작 작품을 소개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굿즈를 판매해 290만6천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이 유치원생들은 굿즈를 팔아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필요한 책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좋아했다.
학부모 이정민(42) 씨는 "7살 아이(만 5세)가 집에 와서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도와야 한다면서 자기가 만든 물건을 꼭 사달라고 해 유치원 행사에 참석했는데 아이들이 만든 작품에 놀랐다. 그 작품을 팔아 좋은 곳에 쓴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기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최영미 원장은 "조만간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책 보내기 펀딩에 기부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유치원생들이 직접 창작 작품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기부하며 '착한소비'를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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