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12년부터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평가제 도입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지역기여도 베스트(Best) 업체로 선정됐다. '대구신세계'라는 지역법인으로 운영되는 신세계 대구점이 지난해 3대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모두 입점시키고 업계 최단기 1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지역 공룡 유통업체로 성장하는 동안 지역기여도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는 15일 롯데백화점·이랜드리테일·현대백화점·대구신세계(이상 백화점 등)와 롯데마트·이마트·코스트코·홈플러스(이상 대형마트) 등 8곳(총 29개 점포)의 '2021년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실적'을 발표했다. 신세계 대구점이 8곳의 대기업 유통업체 중 가장 큰 상인 '베스트' 업체로 선정되면서 백관근 점장이 대구시로부터 대구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신세계 대구점이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평가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기여도 실적 평가는 대기업 유통업체 8곳의 '2021년 추진 실적 자료'와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지역인력 고용 ▷지역사회 환원 등 가이드라인에 따라 10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대구시는 "신세계 대구점은 인쇄 발주를 100% 지역업체와 계약하고, 지역민 고용 창출, 중소상인 지원과 공익사업 지원 활동 등 다수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상품 판로 제공과 특별한 자체 사업(대구수제맥주페스티벌, 창업새내기 돕는 꿈이룸 마켓 등)으로 지역제품 홍보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대구점이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역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 대구점은 2016년 12월 대구 지역 단일 점포 중 가장 크게 개장하면서 대구 지역의 유통가 판도를 뒤바꿨다. 특히 작년엔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백화점 명품관에 '오픈런'이 이어졌고, 3대 명품점이 입점한 신세계 대구점이 업계 최단기간인 4년 11개월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신세계 대구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나 활동을 많이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지역과의 상생 협력·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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