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지음/ 열림원 펴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중)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신작 시집을 펴냈다. 그의 마흔아홉권 째 시집이다.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꾹꾹 눌러쓴 시들을 모았다.
이번 시집도 애정과 희망으로 가득한 따뜻한 단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난데없이 닥쳐온 코로나19로 너나 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냈던 때, 모두가 안식과 평화, 자그마한 행복, 소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랐던 마음으로 써내려간 시들이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그래도 괜찮아'는 오늘에 대한 감사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는 인생이라는 고달픈 여행길에서 힘이 돼주는 존재를 얘기한다.
또한 3부 '지금도 좋아'는 이어령 선생, 동명 스님, 조정권 시인 등 시인이 삶에서 마주쳐 온 이들에게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나타낸다. 4부 '천천히 가자'는 일상의 성찰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말한다.
그는 프롤로그를 통해 얘기한다. 뒤돌아보아도 돌아갈 수 없는 길 위에서, 두 손에 아직도 시가 쥐어져 있음이 다행인 일이라고.
"멀리까지, 참 멀리까지 왔습니다. 사막 같은 인생길 앞에서 막막하던 날들이 길었는데 이제는 적막한 마음뿐입니다. 굳이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길입니다. 다시 어린 날, 젊은 날, 가난하고 춥고 그립고 안타깝고 따분하고, 그러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적막한 마음으로, 사막 같은 인생길 위에 선 이들의 오늘을 격려한다. '내일은 새로운 날 새로 태어나는 날/ 내일은 당신도 새로운 사람이고/ 새로 태어나는 사람이에요/ 부디 그걸 잊지 마시기 바라요/ 내일 우리 웃는 얼굴로 만나요'(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중) 28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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