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삼성라이온즈 간신히 지켜낸 5위, 3·4위 잇따라 상대

입력 2022-06-13 15:50:36 수정 2022-06-13 18:50:39

29승 31패 리그 5위 수성, LG와 기아 잇따라 상대 순위싸움 분수령 될 듯
불펜 김윤수, 내야수 이해승 등 믿을맨 성장 기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NC를 상대로 4대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NC를 상대로 4대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한 주를 3승 3패로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5위 자리를 간신히 지킨 삼성라이온즈가 이번주 리그 3·4위 팀과 잇따라 경기를 치르며 또다시 험난한 순위 싸움에 뛰어든다.

지난주 롯데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NC다이노스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삼성은 13일 기준 29승31패로 올 시즌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연장 승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감이 쌓여있는 데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원정 6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다.

삼성은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에서 리그 3위 LG트윈스(34승26패)와 결전을 벌인 뒤, 광주로 이동해 리그 4위 기아타이거즈(32승27패)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김상수, 이재현, 이원석 등 주축 내야수가 빠져있고 지명타자로 나설만한 거포 타자들도 눈에 띄지 않는 삼성이기에 더 힘겨운 순위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먼저 원태인의 복귀다. 지난 11일 열린 대구 NC전에서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패하긴 했지만, 이날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차례 1군을 떠났다 돌아온 원태인은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최고 구속 149㎞의 공을 포함, 전매특허인 위력적인 체인지업도 제 구위를 찾은 모습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원태인의 호투는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여기에 불펜진에선 김윤수가, 신인 이재현의 빈자리엔 이해승이 치고올라오는 중이다. 이달 들어 김윤수는 7경기에 구원 등판, 2승 1홀드를 챙기며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6⅔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를 3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7개를 잡았다. 무엇보다 사구는 1개만을 허용, 단순히 150㎞ 이상의 빠른 공만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아닌 제구가 잡혀가는 모습이 기대를 더 모은다.

이재현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는 이해승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해승은 NC와의 3연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11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364를 달리고 있다. 특히 NC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컨택트 능력을 선보이면서 주목된다.

한편, 삼성 포수왕국의 포문을 연 '태군마마' 김태군이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3일 공개된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에서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인 김태군은 33만4천57표를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베스트12 선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