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째 파업 파장…시멘트, 레미콘 공급 차질로 일손 멈출 판
하루이틀 내 해결 안되면 공사 중지 예상…대구 아파트 공사 현장 140여 곳도 위기
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 현장마저 멈춰 설 위기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1주일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한 대구 건설 현장도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 주택건설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은 140여 곳(4월 기준). 화물연대의 파업 속에서도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원자재 수급에 제동이 걸리면서 곧 일손을 놓아야 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 시멘트 공급이 90%가량 줄어들면서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레미콘(콘크리트) 공급이 힘들어서라는 게 업계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보통 아파트 공기는 3년 남짓이고 골조 공사가 전체 공사 비중의 절반을 넘는다.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은 굳지 않은 상태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통해 운반한 뒤 현장에서 바로 타설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시멘트 수송 차량뿐 아니라 BCT 차량도 제대로 운행하지 않는 상태다. 결국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건설 현장 중에서 공사를 중단하는 곳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조를 세우는 현장은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레미콘은 골조 공사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 건물 골조가 완성된 현장은 일단 자재난이 해결될 때까지 다른 작업 위주로 시공하면 되지만 골조가 아직 서지 않은 곳은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할 판이다.
시기상으로도 이번 파업은 파장이 크다. 지금은 장마가 오기 전 골조 작업을 서둘러야 할 때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더운 날 골조를 더 빨리 올릴 수 있으니 콘크리트를 타설 하기 좋은 때"라며 "지금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데 일손을 멈춰야 할 상황이니 한숨이 나온다.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의 한 현장소장은 "우리는 물론 다른 회사 자재 관련 담당자들도 당장 오늘내일부터가 문제라고 한다.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니 공사를 더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답답하다. 일을 계속하려면 어떤 식이든 정부와 화물연대가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과로와 과적, 과속 운행이 잦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만든 제도. 화물차주와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도록 한 것이다. 화물노동자에겐 일종의 최저임금인 셈. 지난 2020년 1월 시행돼 올해 12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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