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씨 가족들 빈소 지켜…아내와 딸들, 형 부부 등
6명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아 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변호사 사무실 방화 피의자 천모(53) 씨의 장례 절차가 3일을 채우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영덕의 한 장례식장에서 천 씨의 발인이 전날 진행됐다. 천 씨의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30분쯤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천 씨는 사건이 발생 당일인 9일에 피해자들과 함께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가 다음 날 오전 수성구의 다른 병원으로 한차례 옮겨진 뒤 오후 3시쯤 이곳으로 또다시 옮겨졌다.
장례 동안에는 영덕에 거주하고 있는 천 씨의 가족들이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장에는 천 씨의 아내와 딸들, 어머니, 형 부부가 참석했다. 상주는 천 씨의 형이 이름을 올렸다. 가족들은 장례식 내내 침통한 분위기로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장례는 3일도 채우지 못한 채 급하게 마무리됐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식장의 모든 빈소에서 장례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천 씨의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얼마나 왔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자 진술을 받기 위해 영덕으로 향한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천 씨의 정신 질환설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대형 건설사에 10여년 근무하다 2010년 퇴직한 천 씨는 투자금을 둘러싼 각종 송사를 치르면서 4년 전부터 대구법원 근처 작은 월세방에서 생활해 왔다. 천 씨가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투자했다가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와 흉기 등 범행 도구들의 구입 장소와 시기를 조사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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