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달 만에 다시 120달러 넘겼다…여름 150달러 전망도

입력 2022-06-09 11:15:26

국제 유가가 3개월 만에 재차 배럴당 120달러를 넘겼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여름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 중인 화물차 모습.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3개월 만에 재차 배럴당 120달러를 넘겼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여름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 중인 화물차 모습.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3개월 만에 재차 배럴당 120달러를 넘겼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여름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2.7달러(2.26%) 급등한 122.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 이유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석유 시장을 자극한 점을 꼽고 있다. IAEA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내려질 위험이 커지면서 석유 공급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유가 급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상품거래회사인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위어 CEO는 7일 "유가가 여름까지 1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경제 전망에 위협이 될 수 있""고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도 7월에서 9월 사이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2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현재 낮은 수준인 글로벌 원유 재고량을 늘리고 정제 시설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유가가 더 올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