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삼성라이온즈 수아레즈, 드디어 감격의 시즌 2승

입력 2022-06-08 21:31:41

8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전 선발, 6이닝 1실점 QS 호투
팀은 4대2로 전날 연장 혈투 승에 이어 연승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7전8기 끝에 간절했던 시즌 2승을 거머쥐었다. 그간 선발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거나 불펜진의 방화로 선발승을 날렸던 설움을 드디어 날려버렸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찍으며 호투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피칭이 더해지면서 삼성은 4대2로 승리, 수아레즈의 선발 승을 지켜냈다. 지난 4월 21일 NC다이노스전 이후 선발 승이 없었던 수아레즈는 이후 8번째 선발 등판만에 시즌 2승째를 건져올렸다.

더불어 삼성은 전날 연장 혈투 끝에 7대4로 역전승한데 이어 이날 경기도 이기면서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회 시작부터 연속 4안타를 내주며 선제점을 빼앗긴 수아레즈는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주자 만루의 위기상황을 잘 넘기면서 더 이상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이후에도 중간 중간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0대1로 뒤진 채 맞이한 4회, 김지찬의 안타와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롯데 선발 반즈의 공을 포수가 잡아내지 못하면서 2루 주자가 한 베이스 더 전진했고 구자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5회에 반즈는 더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삼성은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오선진과 이태훈, 이해승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들어낸 삼성은 이후 김헌곤의 볼넷, 김지찬의 희생타로 또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고, 피렐라의 고의사구 출루로 만들어진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다.

이후 우완 이승현과 김윤수가 각각 1이닝씩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마무리로 오승환이 전날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황선빈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