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의 입혀주고 빗물 닦아내고…보폭 넓히는 김건희 '밀착내조'

입력 2022-06-06 17:21:32 수정 2022-06-06 17:38:33

국가기념일 행사 첫 '부부동반' 참석…"지원 인력 2∼3명 부속실 배치"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비에 젖은 윤석열 대통령의 옷을 닦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비에 젖은 윤석열 대통령의 옷을 닦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6일 현충일 추념식에 함께 참석해 주목받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윤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다.

국가 기념일 행사에 윤 대통령 내외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 내내 윤 대통령의 옆을 지켰다. 윤 대통령이 우의를 입는 것을 돕고, 옷깃과 바지에 묻은 빗물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장에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에도 자리해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달 말 자신이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13년만에 공식 사임하면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활동을 염두에 둔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이달 말쯤 대통령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본래 계획대로 2층 집무실로 이동하고, 현재 사용 중인 5층 집무실은 김 여사가 접견실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담당 수행 직원들이 이미 부속실 소속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담당 인력은 '전담팀' 성격이 아닌 부속실에서 기존 업무를 맡다가 필요할 때만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주요 행사에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부속실 내에 겸임으로 김 여사를 돕고 지원하는 분이 두 세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