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인수위' 7일 출범식… 민선 8기 시정 본격 인수 나선다

입력 2022-06-06 18:00:03 수정 2022-06-06 21:08:02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시정 인수를 총괄할 인수위원회가 7일 공식 가동에 들어간다. 홍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시정 개혁'을 내건 만큼 이번 인수위에 쏟아지는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홍 당선인 측은 7일 오전 10시 동구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 출범식을 연다. 지난 3일 선거캠프 해단식을 마친 지 나흘 만에 인수위 체제를 완비하고 본격적인 시정 인수에 나서는 셈이다.

인수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까지다. 다만 인수위 측은 일단 민선 8기 대구시정의 본격 출범 전인 이달 말까지 운영 기간을 예고했다.

이 기간동안 향후 4년의 대구시정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만큼 상당한 강행군이 예상된다. 이를 보여주듯 인수위 측은 출범식 당일부터 전체회의 및 분과별 회의까지 계획하며 강도 높은 일정을 예고했다. 이번 주부터 대구시청 실무 부서들도 본격적인 업무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당선인은 각각 정책추진과 시정개혁, 군사시설 이전을 주제로 삼는 3개의 태스크포스(TF)와 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복지·도시환경 등 5개 분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 올해 시행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맞춰 각계에서 20명의 인수위원을 임명했으며, 정태옥 경북대 교수를 비롯한 교수 자문위원단도 꾸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삼덕동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삼덕동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수위 업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역시 군사시설 이전TF다. 홍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비롯, 지역 내 군 시설 이전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 분야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홍 당선인은 이 TF에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을 맡았던 육군 준장 출신 윤영대 위원을 앉히며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또 홍 당선인이 출마 때부터 첫 행보로 '시정개혁'을 공언해온 만큼, 최측근인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에 맡긴 시정개혁TF가 내릴 결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홍 당선인이 경남도지사 시절 '채무 제로'를 최대 치적으로 앞세우는 만큼 그가 예고된 '대규모 재정점검'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가의 관심이 높다.

이에 맞춰 인수위 측도 "당선인이 강력한 시정개혁과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만큼 인수위 차원에서도 당선인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시정 비전과 목표 수립 등도 인수위 운영 단계에서 확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