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GS건설 컨소시엄' 선정

입력 2022-06-07 00:00:00 수정 2022-06-07 00:05:49

2027년까지 6천억원 들여 지하화…지상에는 공원 조성·후적지엔 주거단지 짓기로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 속도 기대

6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으로 달서천 하·폐수처리장과 염색1,2 하·폐수처리장이 통합 이전 예정인 북부하수처리장 모습(붉은선).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으로 달서천 하·폐수처리장과 염색1,2 하·폐수처리장이 통합 이전 예정인 북부하수처리장 모습(붉은선).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앞둔 서대구역 주변 전경. 매일신문 DB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앞둔 서대구역 주변 전경. 매일신문 DB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GS건설과 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통합지하화 사업이 첫 단추를 꿰면서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역세권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한국환경공단 주관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열린 통합지하화 사업 최종 사업자 선정 평가에서 GS건설 등 14개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천 점 만점에 857점을 받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등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들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컨소시엄에는 모두 14개 사가 참여하며 이번 사업에 유일하게 제안서를 제출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까지 사업비 6천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 인근 노후 하·폐수처리장 4곳을 북부하수처리장 지하로 통합 이전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10만㎡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하·폐수처리장은 지하 20~30m에 지하 2층 규모로 조성하며 하루 평균 32.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처리시설과 하루 40만t까지 처리 가능한 간이 공공하수처리시설로 구성한다.

기존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염색1·2 폐수처리장 후적지에는 주거단지와 공원, 교육 및 체육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통합지하화 사업이 시동을 걸면서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9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남측 건립 비용을 확보하고자 국토교통부에 이 일대를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승인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혁신지구 승인을 통해 건폐율·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복합환승센터에 건립 비용 일부를 부담할 공공기관이나 공공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복합환승센터 북측의 민간 앵커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호텔과 쇼핑몰 관련 업체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 부지 내 토지 소유주들이 불만을 내비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대구역세권 내 민·관 공동투자개발구역 66만 2천㎡ 가운데 사유지는 17만 5천㎡로 전체 부지 중 26.4%를 차지한다.

이곳에는 정비, 용접, 염색 등 각종 공장과 주유소 등 4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토지 소유주들은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최근 개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두흥 서대구역세권 개발위원회 회장은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 동의서를 작성해달라며 찾아오는 업체들이 있다"며 "토지 소유주들에게 설명도 없이 사업이 진행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일부 업체가 동의서를 받으러 다니는 것은 대구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