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정치 신인이 지역 민주당 정치생명 말아먹는 꼴, 울화 치밀어"

입력 2022-05-28 15:03:40

"민주당은 뿌리깊은 대중정당, (지역 인사들) 죽자고 뛰는데 위에서 표 다 갉아먹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매일신문DB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매일신문DB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86그룹 용퇴론'으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 중인 박지현 위원장을 가리켜 "정치 신인이 민주당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말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걱정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수십년 동안 지역에서 밭을 갈아온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겨우 몇달밖에 안 된 중앙당 정치 신인이 말아먹겠다고 덤비는 꼴을 보고 있자니 내가 다 울화가 치민다"고 썼다.

황 씨는 "더불어민주당은 뿌리가 깊은 대중 정당이다. 국민 눈에는 대체로 중앙당의 유명 정치인만 보이겠지만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거대한 더불어민주당 조직이 실제 더불어민주당의 주력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운동은 사실 이들이 주도하고 이들의 열정도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 지금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중앙당에 불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은 죽자고 뛰는데 위에서 표를 다 갉아먹었다고 비판한다. 특히 박지현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지역에 내려오는 것조차 꺼린다"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또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다. 왜 중앙당의 문제로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긴다면 순전히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의 능력과 열정 덕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앙당의 그 소란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진다"며 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감쌌다.

황 씨는 다른 글에서도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지 마라. 진보든 보수든 뻑하면 사과하니 어쩌니"라며 "자신이 어떤 정책으로 맡겨진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플랜을 주권자에게 보이고 당당하고 겸손하게 주권자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정치 풍토 좀 세우자"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