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겹살 가격, 전년 대비 19.4% 급등
한돈 "외식 증가 탓 일시 현상"
최근 육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겹살이 이른바 '금겹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당 2만8천23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의 가격(2만3천648원) 대비 19.4%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사룟값이 오르자 육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 여파다. 돼지용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의 가격은 2020년 12월 kg당 209원에서 올해 2월 394원으로 올랐다.
9월에는 51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상기후 여파에 더해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면서 약 2년 만에 가격이 2.4배가 되는 셈이다.
가격 인상에 화들짝 놀란 축산업계는 삼겹살 가격 급등세와 관련해 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삼겹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야에 번화가 식당 등에 인파가 북적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서도 한식, 일식, 맥주전문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이 상승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육가공업체·도매시장 등에서도 돼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사료 가격은 인상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원회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한돈 농가들이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올해 7월쯤 사룟값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에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돼지농가 중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