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속출' 국민의힘, 사실상 선거 승리 분위기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출동해 '홍준표 저격' 주력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이틀 앞둔 1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대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대구시당 강당에서 공천장 수여 및 대구 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선대본부장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 부위원장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한 출마자 대부분이 참석했다.
일찌감치 대구에서 '무투표 당선' 사례를 대거 내놓은 국민의힘은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당수 출마자들이 선거운동복 대신 사복을 입고 참석했는데, 무투표 당선자는 선거운동복을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의 축사에서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주호영 의원은 "선출직은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 봉사하는 머슴 자리"라며 "무투표 당선자들 모두 그냥 있지 말고 다른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대구가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인 곳이니 설렁설렁해도 되겠다는 생각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판 의원도 "대구가 무투표 당선 지역이 너무 많아 자칫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본인은 확정됐더라도 압도적으로 이겨야 비례대표도 더 많이 나온다. 시장 뿐 아니라 모두 함께 100% 당선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서구에 마련된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박지현 중앙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서 후보, 강민구·전유진·최완식·최창희(이상 가나다순) 기초단체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등 59명이 참석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6년 전 김부겸 전 총리가 말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해 달라"면서 "빗방울에 바위가 뚫리듯 반 세기 이어진 대구 지역 아성에 균열을 낼 선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향한 '저격' 발언이 쏟아졌다. 박 위원장은 홍 후보를 겨냥해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서 우려먹을 작정인가"라며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 어디서도 오라는 곳이 없으니 다시 대구로 왔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위원장도 "홍 후보는 무상급식을 없앤 데 이어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경남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분이다. 복지를 없앤 후보가 과연 대구의 공공의료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의문스럽다"며 "서 후보는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해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두 배 이상 확대할 포부를 가지고 있다. 대구 시민이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승만 독재를 멈춘 대구에서 일당 체제를 무너뜨려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서 후보도 "후보자들과 당원, 시민이 한팀이 돼서 대구에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 선대위는 이재용·임대윤·남칠우 등 전 대구시당위원장,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12개 지역위원장이 위원회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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