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본능 꿈틀, 삼성라이온즈 김동엽 "꾸준히 유지가 중요"

입력 2022-05-12 21:32:45 수정 2022-05-12 22:34:24

허삼영 감독, "멘탈적으로 더 좋아진 모습, 더 지켜볼 것"
12일 대구 SSG전 4대2 승, 위닝시리즈 달성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반등을 노리는 삼성라이온즈 김동엽. 삼성라이온즈 제공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반등을 노리는 삼성라이온즈 김동엽.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김동엽의 거포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2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친데다 홈런까지 곁들이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삼성은 홈런을 주고받으며 10회 연장 치열한 타격 승부 끝에 6대5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동엽은 1대5로 끌려가던 8회 오재일의 투런포에 이어 솔로 홈런을 보태며 1점차로 따라붙었고 9회 피렐라의 동점 솔로포가 더해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 10회 1사 주자 1루에서도 김동엽은 좌전 안타를 때리며 팀 득점 찬스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홈런을 포함해 이날 4안타를 친 김동엽은 전날 SSG전에서도 팀은 패했지만 3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앞서 김동엽은 지난 4월 21일 NC전부터 5월 5일 NC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전성기의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이틀간 7안타 경기를 치르며 김동엽의 시즌 타율은 0.311로 3할대 타율까지 올라갔다.

2019년 SK와 삼성, 넥센히어로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0년에도 2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지난해는 69경기 출전, 타율 0.238 4홈런 24타점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 비시즌때부터 삼성 코치진에서는 김동엽의 반등을 기대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묵묵히 훈련하는 모습에 그 기대를 보인 것.

김동엽 역시도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 경기 4안타보다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아프지 않고 매 경기에 나서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지난해보다 멘탈적으로 더 좋아진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타격 밸런스를 계속 이어가줄지 지켜봐야 한다. 팀 내에서 가장 잘한다면 출전 기회는 보장된다. 그 기회 속에 일관성을 보여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대구 SSG전에서 삼성은 신인 이재현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