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봉사단 어버이날 홀몸 어르신에 情 나눔

입력 2022-05-06 11:48:30 수정 2022-05-06 17:49:43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생필품 키트도 선물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3, 4일 포항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찾아 카네이션과 생필품 키트 등을 전달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3, 4일 포항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찾아 카네이션과 생필품 키트 등을 전달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돌보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섬김이봉사단원들은 지난 3, 4일 포항시 남구 해도·송도동 등 제철소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훈훈한 이웃의 정을 전했다.

카네이션은 포스코 재능 봉사단인 '사랑의 재봉틀 봉사단'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봉사단 활동을 돕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라면과 죽 등 간편식으로 구성된 생필품 키트를 어르신들에게 선물로 지원했다.

2008년 발족한 섬김이봉사단은 틈나는대로 지역 홀몸 어르신들과 식사하고 말벗이 돼 주는 등 든든한 가족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대면활동 탓에 고립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지난 2월에는 AI스마트 돌봄인형을 도입했다.

인형은 알람기능을 통해 약 복용과 식사시간을 알려주고, 내부 센서로 일정기간 홀몸 어르신의 움직임을 확인해 주변에 알림메시지를 보내준다. 또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거나 대화를 나누는 정서 지원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종철 섬김이봉사단 단장(포항제철소 선재부)은 "가정의 달을 맞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더욱 외로워 할 것 같아 늘 자주 뵈러 노력한다"며 "돌봄인형, 생필품 키트 등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매년 봉사활동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해도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가족이 없어 5월만 되면 마음이 더 무거운데, 이렇게 매년 찾아와주니 이제 정말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며 "든든한 울타리가 하나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재능봉사단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포항 대잠동에 '포스코 나눔스쿨'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