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을 인용, 올해 1인당 GDP가 3만6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달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가 각각 3만4990달러와 3만60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의 1인당 GDP 예측치는 3만9240달러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만해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1734달러, 대만은 2만5704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이 지난 5년간 주춤하는 사이, 대만은 2021년 3만1685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 올해는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팬데믹이라는 같은 상황을 놓고 대만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차이 총통은 "대만 정부가 공급망 재편 기회를 파악해 11년 만에 가장 좋은 결과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3년 이후 19년 만에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모든 공로는 모든 대만인이 방역에 노력하고 정부가 경제 구조를 개선한 성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대만은 지난 5년간 반도체 공급망 집중에 노력을 기울려 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산업이 상황 변화에 유연한 경쟁적 우위가 있으며 모두가 방역을 위해 단결하면 대만 경제가 반드시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가파른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동시에 대만 내 방역 조치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간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의 장젠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경제 전망 발표회에서 2022년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장 원장은 "과거 대만의 투자·생산은 수출만을 위한 것이어서 국제 경기 하강기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대만은 내수와 수출 두 개의 날개로 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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