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남지구와 간선도로 직결하는 진·출입로 생긴다…권익위 집단민원 조정 성공

입력 2022-04-29 16:29:42 수정 2022-04-29 19:38:54

국민권익위, 주민 2천720여명 제기한 집단 민원 조정…LH, 대구시와 협의 이끌어내
진출입 정체 심각했던 도남지구와 국우터널 방면 직결 도로 개설키로

국민권익위는 29일 오후 LH 도남사업소에서 도남지구 진출입로 교통체계 개편요구에 따른 집단 고충 민원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개선안에 최종 합의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재용 LH 대구경북본부장,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시민 대표 2명. 국민권익위 제공.
국민권익위는 29일 오후 LH 도남사업소에서 도남지구 진출입로 교통체계 개편요구에 따른 집단 고충 민원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개선안에 최종 합의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재용 LH 대구경북본부장,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시민 대표 2명. 국민권익위 제공.

심각한 교통 정체로 집단 민원까지 제기됐던 대구 도남공공주택지구(이하 도남지구) 진·출입로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민권익위은 29일 LH 도남사업소에서 대구시와 LH,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도남지구 진출입로 체계 개편안'에 최종 합의했다.

도남지구는 5천662가구가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남지구는 지난 2015년 지구단위계획 승인 당시 신설될 진·출입로와 호국로의 연결 지점이 국우터널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직결 도로를 개설하지 않았다.

대신 인근 그린빌 아파트와 칠곡 현대 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는 기존 도로에 진·출입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도남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차량 증가로 심각한 지·정체와 교통사고, 소음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인근 주민들과 입주 예정자 2천720여명은 교통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지난해 5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관계기관들과 10여 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진·출입로가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 및 예산 분담 비율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도남지구와 인근 호국로를 직접 연결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개선안에 따라 도남지구 사업 시행자인 LH는 국우터널 방향에서 도남지구로 직접 진입하는 도로를 추가 설치한다.

대구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교통 심의, 도로 연결 및 시설 기준 완화, 토지 사용 동의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는 직결 도로가 개통하면 인근 아파트 주민과 도남지구 입주민 등 7천300여 명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 도남지구 인근 주민과 입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