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지상 강연] '논어로 읽는 21세기 리더의 길'
"논어 속 '군자'의 자질이 곧 리더의 자질…학습·관계·품성이 조건"
"이병철·정주영 회장 등 국내 손꼽히는 리더들도 논어에 길 물어"
"'논어'를 세 글자로 축약하면 '리더학'입니다. 2천500년 전 쓰인 '논어' 속에 현대 리더의 자질과 덕목이 나와 있습니다."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는 25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논어로 읽는 21세기 리더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논어' 속 '군자'를 곧 '리더'로 풀이하고 군자. 즉 '리더'가 되기 위한 세 단계를 논어 속에서 찾았다.
최 대표는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논어의 첫 세 문장에 있는데 그 첫 번째 조건이 '학습'"이라고 말했다. 논어의 첫 문장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최 대표는 논어에 등장하는 가장 첫 번째 글자가 '배울 학(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어떤 책이든 첫 번째 문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저자들이 첫 문장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며 "공자의 제자들은 첫 문장 첫 글자부터 배움을 강조했다. 군자(현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으로서 스스로가 당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말하는 리더의 두 번째 조건은 논어의 두 번째 문장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에 나타난다. 이는 '친구가 먼 곳에서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논어의 세 번째 문장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에서 찾을 수 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니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뜻으로 리더는 주도성과 건강한 심신을 갖춰, 스스로의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되면 남들의 인정에 개의치 않는 품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리더가 생각해야 하는 9가지를 군자의 9가지 생각에 빗대어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공자가 말한 군자는 볼 때는 밝음을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함을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해야 하며, 용모에서는 공손함이 드러나고, 말에는 믿음이 드러나야 하며, 일에 대해 존경과 공경심을 가지며, 의문이 생기면 질문을 하고, 화가 날 때는 화로 인해 닥칠 어려움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이득을 볼 때는 그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현대 사회의 리더도 이 9가지를 늘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대표는 논어에 나오는 어구인 '군자불기'(君子不器)처럼 군자, 즉 '리더'는 그 쓰임새가 한정적이지 않으며 변화 속에서 늘 새로운 기회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처럼 리더가 몸소 실천해본 뒤에 말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리더들도 논어에 길을 물어왔다"며 "고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경영에 관한 책은 흥미 없다. 경영의 기술보다는 그 저류에 흐르는 기본적인 생각, 인간의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라 했고, 고 정주영 회장은 '이봐, 해봤어?'라는 말로 끊임없이 궁리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개척하려는 시도를 중요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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