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안동 인연 ‘주목’

입력 2022-04-27 10:57:47 수정 2022-04-27 19:44:22

영국여왕 안동방문 당시 총괄 기획
한국 근무시 안동출신 부인과 결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부인 김영기 여사가 안동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사 부부와 안동과의 연연이 새삼 관심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안동을 방문시 대사 부부의 모습. 안동시 제공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부인 김영기 여사가 안동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사 부부와 안동과의 연연이 새삼 관심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안동을 방문시 대사 부부의 모습. 안동시 제공

"아름답고 활기찬 나라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근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0년 전에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경제담당 서기관으로 일했고,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한국 방문을 기획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생활과 관련해서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큰 아들을 한국에서 낳아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지난 2월 부임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취임 인사 동영상에서 한국에 대해 소개할때 언급했던 '아내'가 안동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사부부와 안동과의 인연이 새롭게 관심받고 있다.

콜린 크룩스 대사 부인 김영기 여사는 안동시 임동면 지례 출신으로 알려졌다. 어릴때 서울로 나갔지만, 부친 김시왕씨는 증권맨으로 국내외를 넘다들며 일하다가 퇴직 후 지금은 시인으로 글을 쓰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안동 지촌 문중의 대소사에 참여하는 등 고향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안동을 다녀가면서 대사 부부와 안동과의 인연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부인 김영기 여사가 안동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사 부부와 안동과의 연연이 새삼 관심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안동을 방문시 대사 부부의 모습. 안동시 제공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부인 김영기 여사가 안동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사 부부와 안동과의 연연이 새삼 관심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안동을 방문시 대사 부부의 모습. 안동시 제공

크룩스 대사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73세 생일을 맞아 안동을 방문할 당시 주한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총괄 기획을 담당했다. 당시 안동출신의 아내를 만나 한국에서 첫 아들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23일 콜린 크룩스 대사 내외는 23년만에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충효당 인원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사진전을 관람하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또, 안동 대표 관광지 월영교의 인기 포토존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기도 했다.

안동을 찾은 크룩스 대사는 "안동은 영국여왕이 사랑했던 한국에서 가장 한국다운 곳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방문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해 준 안동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당시 저는 대사관 실무자로서 수차례 이곳을 방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하회마을에서 정성껏 준비한 생신상에 여왕께서 감동했던 모습이 선하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바쁜 일정 중에 안동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영국의 문화·역사를 바탕으로 안동시와 영국 간 다방면의 교류 협력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