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둔기 폭행 유튜버, 구치소서 극단 선택 사망

입력 2022-04-24 23:21:51

지난 3월 7일 대선 유세 현장에서 둔기로 피습을 당해 머리를 다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제공
지난 3월 7일 대선 유세 현장에서 둔기로 피습을 당해 머리를 다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제공

지난 3월 7일 대선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70대 남성이 앞서 오늘(24일) 새벽 수감돼 있던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저녁 전해졌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진보 성향 유튜버로 알려져 있는 표모(70) 씨가 이날 오전 3시쯤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를 다른 수감자가 발견해 구치소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표씨의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표씨는 지난 3월 7일 낮 1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던 송영길 대표의 머리에 둔기를 수차례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를 받았고, 사건 발생 이틀 후인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구속됐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를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밝혔다.

이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용후)는 지난 4월 1일 표씨를 구속 상태에서 기소, 즉 재판에 넘겼다.

이어 사흘 후인 2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표씨는 '표삿갓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종전 선언과 통일을 주장해왔다. 이어 당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범행은 송영길 전 대표가 과거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종전 선언을 방해하는 것을 보고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