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검사 주 2회→1회, 학교 접촉자 검사는 유증상·기저질환자만

입력 2022-04-12 15:57:01 수정 2022-04-12 21:31:54

18일부터 학생들 선제검사 주 2회에서 1회로 줄고 교직원은 1회 그대로
접촉자 검사는 유증상자, 고위험군 기저질환자만 5일 내 2회 실시
대구는 선제검사 요일 '월요일'로 권고하되 여건 고려해 각 학교가 정하도록

2022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달 2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등교할 28만 3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2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달 2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등교할 28만 3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다음 주부터 학생이 등교 전 실시하던 신속항원검사 횟수가 주 2회에서 1회로 줄고,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검사 범위도 유증상자와 기저질환자로 축소된다.

12일 교육부는 오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새롭게 적용되는 학교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우선, 접촉자 검사 범위가 유증상·기저질환 학생으로 축소됐다. 이전에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반 학생 모두가 접촉자 검사의 대상이 됐지만, 오는 18일부터 같은 반 학생 중 유증상·고위험군 기저질환자 학생들만 접촉자 검사를 받게 된다.

접촉자 검사 횟수도 7일 내 3회에서 5일 내 2회 실시로 바뀐다.

교육부는 앞서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들에 대해 일주일 내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를, 고위험 기저질환자의 경우 3번 중 첫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해 음성이 나와야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부터는 고위험 기저질환자의 경우 5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각각 1번씩, 유증상자는 5일 내 신속항원검사만 2번만 실시하면 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등교 전 선제검사 횟수도 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이전까지 유‧초‧중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2번씩 등교 전에 신속항원검사를 했으나, 이제 1번만 하면 된다. 단, 교직원 대상 선제 검사는 주 1회로 기존 지침이 유지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방역 완화 조정 배경에 대해 3월 4주부터 학생 확진자가 감소 추세로 전환됐고, 2월 말부터 시작된 선제검사로 학교와 가정의 방역 피로가 쌓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감소하고 있지만 당분간 완만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효과가 입증된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 등을 고려해 검사체계를 일부 완화했다. 5월 이후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화에 따라 학교방역 지침도 추가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선제검사 요일이나 접촉자 검사 시기 등은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월요일에 선제검사를 하도록 권장하되 각 학교가 여건을 고려해 요일 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4월 셋째 주 동안 대구 유‧초‧중‧고교생과 교직원이 사용할 키트 36만3천875개가 지난 9일 도착했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각 학교에 배송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