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권용범-김형기-정상환 단일화하나

입력 2022-04-10 17:31:06 수정 2022-04-10 21:49:05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용범 국민의힘 예비후보(왼쪽부터), 김형기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상환 국민의힘 예비후보. 매일신문DB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용범 국민의힘 예비후보(왼쪽부터), 김형기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상환 국민의힘 예비후보. 매일신문DB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권용범·김점수·김형기·이진숙·정상환 예비후보(가나다 순)는 최근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일부 이탈 후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11일 추가 회동을 갖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최소한 '권용범-김형기-정상환' 3인은 단일화에 결심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예비후보는 지난 9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14일 대구시장 선거 공천 신청자 8명 중 3명만 남기고 나머지 5명은 컷오프할 예정에 따른 긴급 모임이었다.

그러나 참석자들 가운데 "14일 컷오프 통과자로 단일화 하자"는 주장과 "그런 단일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맞부딪히며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10일 2차 회동에서는 김점수·이진숙 예비후보를 제외한 권용범·김형기·정상환 예비후보 3명만 다시 모여 단일화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 자리에선 "앞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는 주장과 "그러지 말고 후보자들끼리 담판을 통해 결정하자"는 주장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일화 필요성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은 11일 3차 회동을 갖고 합의를 도출해내겠다는 입장이다.

한 참석자는 "회동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엔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필요하면 당장에라도 모여 단일화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진숙 예비후보는 "오늘 단톡방을 만들어 회의를 한 번 더 갖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이 단톡방을 나가는 등 (제가 포함된)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이 예비후보가 단일화 책임론을 면피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행보만 일관했다고 지적한다.

한 참석자는 "단일화 하자고 제안해 놓고선 막상 만나면 엉뚱한 얘기만 하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 단일화를 깬 사람(이진숙 후보)이 자기 빼고 단일화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 언론인 출신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