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구시장 공천 신청 서재헌 유일…경북도지사는 '0'

입력 2022-04-07 20:20:57 수정 2022-04-07 21:43:11

홍의락 변수 여전히 남아…김동식 대구시의원 석연치 않은 접수 불발
당내 경쟁자 없는 이철우 현 경북지사 재선 가능성 높아져
서울시장엔 송영길 등 6명

서재헌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1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서재헌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1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서재헌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지역위원장이 여당 소속으론 유일하게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시장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무려 8:1의 경쟁률을 보인 국민의힘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단수 신청지역은 심사과정에서 후보의 결정적인 흠결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 공천확정이 수순이지만 아직은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변수가 살아있다.

당내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중량감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홍 전 부시장의 본선 경쟁력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홍 전 부시장도 경선 아닌 방식의 공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접수 마지막 날인 7일 공천신청을 시도했으나 서류접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선거 후보 공천신청을 받은 결과 대구시장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1명이었고 경북도지사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유일하게 대구시장선거 공천신청을 마친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지역위원장은 "젊은 민주당의 상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중앙당이 선거를 제대로 치르고 싶은 의중이 있다면 공천과정을 이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보이면서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어 상황변화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이날 오후 공천 신청 서류 접수에 나섰지만 최종 신청자명단에는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지역위원회 윤리위원회에 계류된 일신상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구시장후보 공천과 달리 경북도지사선거에 나서겠다는 민주당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6일 마무리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후보 공천신청 결과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한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의 재선가능성의 아주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현재 당 내홍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주변의 비판에도 서울시장 공천신청을 마쳤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아직 새로운 물결 대표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신청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강원도 역시 경북과 마찬가지로 공천신청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