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영석 시장, 지역 내 지지기반 두터워…당내 세 후보와 경쟁
경북 상주시는 현 강영석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윤위영·정재현·박두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2020년 재보선으로 당선된 강 시장은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재선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재보선을 통해 임기 2년 시장을 맡았다. 야구로 따지면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헝클어진 판을 뒤집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젠 선발투수가 되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정 밑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 성과와 관련해 "최근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총 1조 1천억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받았다"며 "청리일반산업단지는 상주의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SK가 전국을 대상으로 투자 적지를 찾고 있다는 정보를 접한 즉시 절박한 마음으로 유치에 뛰어들었고, 시정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를 결국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강 시장은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상주시장 선거 경선 당시 중복 가선점을 받은 황천모 전 시장에게 석패했지만, 여론조사에선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지역 내 지지기반이 두텁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재선 도의원을 지내는 등 오랜 정치생활에도 정적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 정치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은 강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라는 지적이다.
윤위영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및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차기 시장 적임자를 자처한다.
그는 "저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주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시단위 가운데 최고 득표율인 76.6%를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우리 상주의 힘이 컸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예비후보는 "저는 행정 전문가로서 35년 간 공직에 몸담았다. 읍면부터 광역행정까지 행정 경험의 폭이 누구보다 넓다. 특히 기획과 예산과 같은 핵심 업무를 담당해 신규 유치 사업은 제가 도맡아 성공시켰다"며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G20 경주재무장관회의, UN NGO 컨퍼런스 등 굵직한 사업들을 잇달아 유치해냈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재보선 당시 경선에서 패했지만, 이후 바닥 민심을 꾸준히 다져왔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한계로 지적됐던 확장성 문제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치 신인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박스권 지지율을 노출하며, 선거를 앞두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승산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주시의회 사상 첫 5선 시의원이자 전·후반기 연속 시의장을 맡고 있는 정재현 예비후보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시의회에 20년 있으면서 정치력과 행정력을 다 배웠다. 집행부에 상주를 이렇게 멈춘 도시로 놔두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듣지 않더라. 그래서 제가 자천타천 출마하게 됐다"며 "저보다도 훨씬 열정적인 후보가 나왔다면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 후보를 찾으려고 제 나름대로 노력도 했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저는 주변에 미친 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다. 저에게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인드가 있다. 한 번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관철한다"며 "제가 만약 당선되면 스마트 특례시, 책임형 부시장제 도입과 같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내리 4번 당선됐고, 당 공천을 받은 지난 선거에선 무투표 당선됐을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오랜 지방정치 활동으로 인지도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소속이었던 기간이 많아 당 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미약한데다가 출마 선언마저 가장 늦어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밖에 DHL 코리아 부사장을 지낸 박두석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에선 아직 출마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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