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전종건 지음/ 학이사 펴냄)
고(故) 전종건 씨의 유고집이다. 고인은 가톨릭 수사의 길을 걷다 속세로 나와 가톨릭신문사와 영남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수성문화재단 정책팀장 등을 지냈고, 2021년 4월 세상을 떠났다. 책엔 생전 그가 썼던 수많은 글 가운데 가려 뽑은 24편이 담겼다. 정홍규 신부 등이 지은이를 추모하며 쓴 글도 함께 수록했다.
미술가 이창희 씨는 고인을 이렇게 추억했다. "평생을 수도원과 사찰에서 자신의 영성을 쉬었고 (중략) 책과 음악, 영화, 여행 등으로 우리에게 특별한 인문학 향기를 남겼다. 누구에게도 가족의 이야기나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고 외롭게 가슴으로만 품고 살다 생을 마쳤다." 책을 덮을 즈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생전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200쪽, 1만3천원.

◆경영의 창으로 본 세상(박명호 지음/ 케이북스 펴냄)
"경영은 '사람'에 관한 일입니다. 따라서 경영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사람을 위해서 사람이 합니다. 그래서 경영과 경영학은 인문학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박명호 계명대 석좌교수가 쓴 경영 칼럼집이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기업의 본질과 경영자 역할 ▷유통의 실상과 소비자 변화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일의 본질과 변혁 시대의 삶 등으로 나눠 2019년 7월부터 한 지역언론사에 기고한 60여 편의 칼럼을 모았다.
책 제목처럼 '경영'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준다. 코로나19와 기술변혁 시대에 기업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이고, 우리는 어떤 생활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혜안을 만날 수 있다. 276쪽, 1만5천원.

◆암이 내게 준 행복(이향영 지음/ 작가마을 펴냄)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추모 시집 '미안하다 더 사랑해요' 이태석 신부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 시집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 등을 쓴 이향영 작가의 시집이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작가는 미국에서 40여 년을 살다가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여행과 글쓰기를 즐기며 살다 암 판정을 받고 영덕에 머물며 자연치유법을 통해 2년여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시집엔 그가 암 치유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 등을 소재로 쓴 76편의 시가 담겨 있다. 작가는 "암 치유과정에 만난 동질성의 사람들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배웠고, 그 분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5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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