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폐지 대학 점점 증가… 올해 학종 자소서 폐지 대학은 어디?

2024학년도 전면 폐지 앞서 올해도 이화여대, 홍익대 등 자소서 폐지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여전히 자소서 활용

지난해 7월 16일 대구시 교육청이 온라인으로 진로 관련 실시간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 가운데 대입지원관이 엑스코에 마련된 부스에 앉아 진로방향에 따른 학교생활 상담을 해 주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24학년도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자소서)가 전면 폐지되면서 올해 2023학년도에도 상당수 대학이 자소서를 받지 않는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확인해야 할 2023학년도 자소서 활용 현황을 살펴봤다.

◆ 자기소개서 폐지 대학 늘어

대입에서 자소서가 전면 폐지되는 것은 2024학년도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일찌감치 자소서를 활용하지 않기로 한 대학들이 늘었다.

전년도인 2022학년도에 이미 ▷고려대 ▷단국대 ▷상명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자소서를 폐지했다. 올해는 ▷서울과기대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홍익대 등이 추가로 자소서를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방거점국립대학에서는 지난해 일반전형 기준으로 유일하게 충북대 학생부종합Ⅱ전형에서만 자소서를 활용했는데, 올해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교대는 모든 대학에서 자소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기에, 초등교육과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대, 한국교원대가 2022학년도에 자소서를 폐지했고, 유일하게 남아 있던 이화여대 또한 올해부터 자소서를 받지 않으면서 모든 초등교육과 입시에서 자소서가 활용되지 않게 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수도권은 여전히 자소서 활용 대학 많아

하지만 수도권 대학들 중에는 여전히 자소서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다. 서울대, 연세대,성균관대 등 선호도가 높은 많은 대학들이 올해도 자소서를 요구한다.

명지대, 서울여대, 강남대와 같이 전형에 따라 자소서 활용 여부가 다른 곳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명지대와 서울여대는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에서 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반대로 강남대는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에 자소서를 제출한다.

◆ 자소서 폐지, 마냥 좋은 것일까?

자소서는 작성하는 데 있어 시간 소모가 크고, 학생부와 달리 작성의 주체가 수험생 본인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었다. 자소서 폐지가 수험생들에게 여러가지로 반가운 이유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자소서가 폐지됨으로써, 학생부에 미처 드러내지 못한 본인의 상황을 자소서를 통해 보충할 수 있었던 기회가 사라졌다. 평가서류가 줄어든 만큼,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생기부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기부 경쟁력을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올해 모든 대학이 자소서를 폐지한 것은 아니므로 관심 대학의 자소서 활용 여부를 확인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