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사공정규·기업인 출신 권용범 합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31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6·1 전국동시지방 선거를 앞둔 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 텃밭'인 만큼 국민의힘에서만 중량급 주자들이 대거 후보군 목록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입성에 맞춰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권용범 대구경북벤처기업 협회장과 국민의당 출신 '코로나 의사'로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대 교수까지 가세가 점쳐지면서 시장 선거판이 출렁이는 분위기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를 공언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오는 31일 오전 11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장소로 수성구 자신의 사무실과 수성못 광장 등 두 곳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에 이르는 이중 페널티 문제로 불거졌던 논란에 관해선 2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현역 의원 전원에게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페널티의 부당성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담겠다는 게 홍 의원 측 설명이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자웅을 겨뤘던 홍 의원은 존재감과 인지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한 뒤부터 꾸준히 불거졌던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유 변호사가 30일쯤 출마한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27일 "아직 결심이 서질 않았다"며 "정치는 명분과 출마 이유, 비젼 제시 등 3가지가 필수인데 이 부분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답을 완성한 뒤 명확한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서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암시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측근 그룹에 속한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도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파악됐다.
사공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안 위원장과 함께 의료봉사에 나서 주목받았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이지만,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합당을 전제로 출마하겠다는 게 사공 교수 측 판단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정용 전 대구시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또 대선 때 윤 당선인의 캠프에 몸 담았던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도 28일 서상돈 고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일한 경제인 출신 도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 '20년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등 중앙 정치권 인사과의 친분이 강점이다.

여기에 다른 중량급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지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여전히 출마를 검토 중이며,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시장은 다음 달 초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판에 돌아온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과 정상환 변호사는 주로 정치권 중진 출신인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며 '정치 신예'의 참신함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40대의 젊음을 앞세운 '청년 시장'을 공언하며 출마했고,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도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장고에 들어간 홍의락 전 의원도 출마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미 대선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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