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전한 한 언론 보도를 두고 24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당선인께선 언제까지 윤핵관의 꼭두각시가 되려 하시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준말인 윤핵관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대선 시기에 처음 언급, 이후 언론 보도와 정치인들에 의해 언급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의 눈과 귀에 숱하게 보여지고 또 들려진 일종의 정치 유행어이다.
앞서 대선 시기부터 권성동, 장재원, 윤한홍 의원을 두고 윤핵관이라는 언급이 꾸준히 있었으나, 이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및 당사자들은 부인해왔다.
이게 대선 시기는 물론 대선이 끝난 후에도 윤석열 당선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58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핵관의 언급을 인용했다고 적은 한 기사를 공유, '꼭두각시'를 언급했다.
꼭두각시라는 표현은 해당 기사 속에도 나온 것인데, 이를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비판에도 활용한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간 회동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윤핵관이 '민생과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하기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 민생 문제 해결이 아닌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퇴임하는 날까지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 꼭두각시 정치를 그만하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임기 말에도 586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 꼭두각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고민정 의원은 이같은 표현을 의식한듯, 꼭두각시 정치가 실은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적용된다고 비판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꼭두각시 정치가 586 정치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 반박하면서, 윤석열 당선인 역시 꼭두각시 정치가 윤핵관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응수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변'을 거론한 기사 속 내용을 두고 오랫동안 문재인 대통령 가까이에서 대변인으로 일한 고민정 의원이 지적한 뉘앙스이기도 하다.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고민정 의원은 2017년 1월 KBS에서 퇴사, 같은 해 2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해 미디어본부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같은 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됐고, 약 2년 후인 2019년 4월에는 전임 김의겸 대변인의 일명 '흑석동 투기 의혹' 관련 사퇴에 따라 후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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