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국가산단 30분대로…대구산업선 건설 본격화

입력 2022-03-24 11:28:35 수정 2022-03-24 19:04:13

국토부, 1조4천500억 투입 2027년 개통 목표로 기본계획 고시

대구산업선 노선도. 국토부 제공.
대구산업선 노선도. 국토부 제공.

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대구산업선 건설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산업선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오는 25일자로 확정·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산업선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비1조4천595억원을 투입해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단까지 단선철도 36.4km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정거장 8개소를 건설한다. 노선은 서대구~서재·세천~계명대~성서공단~설화명곡~달성군청~달성공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이다. 서대구역은 개량한다.

이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국토부의 기본계획 용역 및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대구산업선 노선 약도. 국토부 제공.
대구산업선 노선 약도. 국토부 제공.

철도가 구축되면 화물열차와 전동차가 투입돼 KTX·SRT가 정차하는 서대구역에서 지하로 대구국가산단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대구권 지역산업의 교통물류 기반으로서 10만여명이 근무하는 11개 산단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대구권 서남부지역에서 서대구역까지 전동차로 30분대에 연결이 가능하게 돼 접근성이 크게 나아진다. 또 대구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과 산단 종사자의 출퇴근 편의 증진과 함께 주변 대규모 산단 개발로 인한 심각한 교통 혼잡이 대폭 해소된다.

국토부는 대구권 산단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이 붙고, 첨단 철도물류 서비스 제공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 등 수도권과 차별화된 자립적인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대구산업선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2조6천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9천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화물열차는 대구권 산단과 경남권 산단 간 철도 화물의 통합 처리 등 효과적인 철도물류 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 대구산업선을 대합산단까지 연장 후 운행할 예정이다.

건설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일괄입찰(턴키)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 현장관리 혁신으로 철도건설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대구산업선 사업이 지역산업에 특화된 성공적인 국가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 기술력 제고로 적기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