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직장인 100명 중 대구는 달랑 2명…지역 불균형 심각

입력 2022-03-21 11:05:13 수정 2022-03-21 21:07:26

김회재 의원 국세청 자료 분석…대구, 서울의 20분의 1 수준
인구 10만명당 수치는 대구 11위·경북 6위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이해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이해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상위 1% 근로소득자 100명 중 2명만 대구의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75명은 수도권 직장인으로 조사돼 고소득 일자리의 지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4천953명이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전체의 74.5%에 해당하는 14만5천322명이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만6천71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기 5만2천651명(27.0%), 부산 8천447명(4.3%) 등이 이었다.

대구는 4천417명(2.3%), 경북은 5천444명(2.8%)으로 각각 7위, 6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비교하면 대구는 20분의 1, 경북은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컸다.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세종(516명)을 제외하면 상위 1% 근로소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천163명)였다. 강원(1천912명), 전북(2천333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위 1% 근로소득자가 적었다.

인구 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2명, 울산 287명, 부산 249명, 대전 223명 등의 순이었다.

대구(183명)와 경북(206명)은 각각 11위, 6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적은 곳은 강원(124명) 전북(129명) 세종(145명) 등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지역은 이미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역 본사제 추진 등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