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는 과거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총괄선대위원장)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세 중 접한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요즘 더불어민주당 캠프 측 인사들의 페이스북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격양된' 뉘앙스, 또는 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날 선' 어조를 보이는 것과 차별화 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핫팩 두 장을 두른 꿀물 한 병'이라는 제목 및 이 제목이 가리키는 사진 1장을 첨부했다.
그는 "전국 어디로 유세를 가든, 지지자들의 뜨거운 마음을 만나곤 한다. 그 가운데 한 얘기"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 여성 지지자. 어제 저녁에는 충북 청주 유세장까지 오셨다. 제가 연설을 마치고 유세차에서 내리자 그 분은 품에서 꿀물과 쌍화차를 꺼내 저에게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청주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서울로 달렸다. 중간에 메시지가 들어왔다. '차가워질까봐 품고 있다 드렸는데, 그래도 식었을까봐 마을에 걸리네요'"라며 "그리고 오늘. 그 분은 경남 사천 유세장에 오셨다. '사천은 난생 처음'이라는 깨알 편지와 함께 저에게 주신 것이 핫팩 두 장을 두른 꿀 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 분은 사천~진주~창원 유세를 계속 함께해 주셨다"고 강조하면서 "꿀물이 어제는 식었지만, 오늘은 따끈했다. 그 분의 마음은 꿀물보다 더 뜨거웠다"고 여운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맙습니다.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10일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명 '무효표' 관련 불복 사태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10월 13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이의 신청에 대해 기각하자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낙연 전 대표는 10월 24일 이재명 후보와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회동,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갈등 양상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근인 올해 2월 8일에는 이재명 후보 요청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누비는 대선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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