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합당 후 공동대표체제? 들은 바 없다…現대표 체제 변화 없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야권 단일화 후 양당 합당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공동대표 체제설'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협의 대상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후보가 (안 후보를 만나러) 가기 전에도 저랑 상의를 했고 갔다 오신 다음날 아침에 그런 내용에 대해서 상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국민 선언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구체적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후보와 안 대표 사이에서는 개괄적인 이야기가 오갔다"며 "후보가 공유할만한 내용은 공유했지만 반대로 실무협상단계에서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는 차차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당 후에도 이 대표 체제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변화는 없을 걸로 보인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바로 합당하기로 했었는데 그때도 당명 변경 요구 등이 나와서 무산됐다. 이번에도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고위원직 두 자리를 국민의당에게 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도 없고 그런 제안도 당 차원에서 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당에서 요구는 할 수 있겠지만 당에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후보의 입각 가능성을 두고도 "제가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며 "자리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고, 공동정부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 적절한 인사들이 추천되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 30% 득표' 목표치를 언급하며 "호남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득표율 30%를 달성하고 싶다"며 "비록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역사에 기록될 호남 득표율 기록에서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에서 젊은 분들 위주로 많은 공천자를 내고 지역에서 (우리가)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지지를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광주와 호남에 대해 공약한 많은 것들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