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여론조사] 대선 일주일 앞, '미워도 다시 한 번' 재연될까?

입력 2022-03-01 18:00:00 수정 2022-03-01 22:23:52

대구경북 1천 명 대상 여론조사… '尹 지지' 63.0%
李 24.4% - 安 5.9% - 沈 2.7%… 부동층 1.9%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에서도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3·9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보수정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의 민심은 여전히 국민의힘에게 쏠려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대구와 경북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응답자의 63.0%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24.4%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9%), 심상정 정의당 후보(2.7%), 그 외 다른 후보(2.2%) 등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 등 부동층은 1.9%에 불과했다.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진영이 결집해 부동층 집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6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1.8%였다. 나머지 정당들은 국민의당(4.2%), 정의당(2.0%), 기타 정당(1.5%) 등 순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민의힘에 대한 TK 지역민의 공고한 지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게 우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긍정 평가(25.9%)의 세 배 가까운 수치였다. 특히 부정 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9%로 가장 높았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2차까지 치러진 대선후보 4명의 법정 TV토론회에 대한 평가는 후보 별 지지율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TV토론회로 가장 이득을 본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7.2%만 윤석열 후보를 꼽았으며, 이재명 후보(24.3%)와 안철수 후보(18.7%), 심상정 후보(9.4%)가 뒤를 이었다.

안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재명 후보가 토론으로 이득을 봤다는 응답이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반면, 윤 후보가 이득을 봤다는 응답은 지지율보다 25.8%p나 적은 수치였다. 반면 안 후보는 지지율의 세 배가 넘는 긍정 응답을 끌어냈다.

세부 수치를 보면, 이 후보 지지 응답자의 26.9%, 윤 후보 지지 응답자의 13.4%가 토론에서는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또 후보 별 지지율 조사에서 '그 외 다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9.9%도 토론에서 안 후보가 가장 많은 이득을 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매일신문 대구경북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매일신문, 대경미래발전포럼
▷조사기관=㈜데일리리서치
▷조사기간=2022년 2월 27~28일 (2일 간)
▷조사대상=대구시, 경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1천 명
▷응답률=13.5%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p
▷표집방법=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1%(811명), 유선전화RDD 19%(189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통계보정=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 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