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대구FC 감독, 전북현대 상대로 첫승 거둘까?

입력 2022-02-24 15:33:35

27일 오후 4시 30분 대팍에서 전북과 2라운드

지난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FC서울 간 개막전에서 대구의 이태희가 상대 선수를 마크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지난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FC서울 간 개막전에서 대구의 이태희가 상대 선수를 마크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첫 승을 노린다.

대구는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에 0대2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승을 향한 첫걸음부터 어긋난 모양새다. 다만 대구는 2003년 창단 이후 K리그 1부에서 개막전 승리를 단 한 번도 거둔 적이 없다. 이른바 '개막전 징크스'를 갖고 있다.

우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 등 용병들은 1월 말에야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것도 2~3주에 불과했다.

태국 리그를 평정한 알렉산더 가마 감독도 합류가 빠르지 않았다. 감독이 전략과 전술을 주입하기에, 선수들은 체득하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

실제 개막전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한 발자 늦은 공수 전환, 느슨한 수비 라인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 등 대구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구 관계자는 "통상 2달가량의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몸을 만들지만 올해는 개막전을 빨리 치러야 하는 탓에 몸 상태가 목표의 70~80% 정도"라며 "맞춰가는 과정이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나마 홍철, 이태희, 황재원 등이 양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밀어붙여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2라운드 상대인 전북은 최강 전력에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개막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막판 골을 터트리며 승점을 챙겼다. 특히 좋은 호흡을 보이는 공격수 송민규와 문선민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 이유현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전북의 상황도 그리 여의치는 않다.

대구는 전북과 통산 전적에서 9승10무29패이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북의 측면을 공략해 선제골을 기록한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대구의 2라운드 승률은 25%(16전 4승4무8패)로 개막전 승률에 비해 월등히 좋다.

데뷔전에서 K리그의 쓴맛을 본 가마 감독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