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병력의 철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서는 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군의 철군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에 대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군대가 철수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벤 윌러스 장관은 지난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동,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들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또한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일부 부대가 의료·보급품을 갖고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근하고 있는 등 오히려 전진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전날인 15일에도 우크라이나 인근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합동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병력이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음날, 즉 오늘 16일에도 추가 철군 소식이 이어지면서, 공교롭게도 16일로 지목됐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說)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모습. 그러나 이에 대해 눈속임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맥락의 경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데이(D-Day)'로 지목됐던 오늘과 함께 주목되는 시점은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및 그 직후이다.
전례가 2건 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의 도누즐라프 만에 배치된 러시아군 헬기와 막사를 촬영한 위성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한 형태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훈련을 벌여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판매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2/02/16/2022021617345516043_l.jpg)
러시아는 2008년 8월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우방국이었던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그것도 개막식 날 그루지야(현 조지아) 침공을 개시했다.
또한 2014년에는 자국 소치 동계올림픽(2월 7~23일)이 끝나고 닷새 만인 그해 2월 28일 크림반도 심페로폴 국제공항을 점령하며 크림 침공도 개시했다.
두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2월 4~20일)은 물론 그 직후인 2월 말 내지는 3월까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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