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있으면 정권 잡고 그 세력 위해 일해"
"10년간 국민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정치"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 가지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금 경선해도 될 것 같은데 고집부리네'라는 말을 듣자 한 말이다. 그는 15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권후보 당일화' 방식과 관련해 한 상인의 말에 호응하면서다.
윤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어진 안동 중앙신시장 앞 유세에서도 "대통령 뽑으실 때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뽑으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정권교체하고 나서 또 옛날처럼 제대로 잘 못 하면 그러면 금방 망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정권교체 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정권교체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반대다. 세력이 있으면 정권 잡고 나서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기득권 정치세력, 자신들만 먹고살면 된다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정치해야 우리 국민이 잘살 수 있다"며 "저는 그런 마음으로 지난 10년간 열심히 정치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당보다도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도덕적인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빚진 것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의 발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당 관계자는 "해당 발언이 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제 1야당의 소극적인 행보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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