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방점을 찍은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신천지발(發) 대구 코로나 확산 당시를 두고도 서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침체돼 가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만들어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대사인 '뭘 많이 믹여야지'를 언급하며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민생을 개혁하는 것이고, 경제를 살려서 더 이상 청년들이 기회 부족 때문에 남녀로 편을 갈라 싸우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한 중부 수도권 독식체제가 아니라 이제는 발전의 핵심적인 과제가 된 균형발전 정책을 반드시 실행하고, 남부 수도권을 만들어서 이제 직장을 구하러 먼 서울이 아니라 대구로 몰려오는 지방발전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오후 대전 유세에서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 집단이, 신천지가 감염을 확대할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지만, 저는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그냥 5년에 한 번 치러지는 그냥 보통 선거가 아니다.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선거고, 무너진 민생을 회복시키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보시기에 지난 민주당 정권 5년이 어땠느냐"며 "국민의 권력이 자기들 것인양 남용하고 이권을 탈취하고 마음껏 다 가져가고 해 먹었다. 온갖 부정부패를 통해 국민을 약탈하고 혈세를 낭비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20년 대구 코로나 확산 당시를 언급하며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이 뭐라고 했느냐.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을 떠들지 않았느냐"며 "누가 이겨냈나. 우리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이겨내셨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도 이번 대선을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은 오를 대로 올랐다.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라 빚은 1천조를 넘어갔다. 그런데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 봤느냐"며 "국민께서 지켜온 대한민국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져가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는가.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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